지금 글로벌 패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형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정부도 340조 투자 규모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장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과거 패권이 지정학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기정학'중심이다" 반도체가 곧 외교, 안보, 국방이라는 겁니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은 한국에, 8월까지 '칩4 동맹' 참여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칩4는 미국이 올해 3월 한국, 일본, 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동맹을 말하는데요.
반도체 관련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중국을 견제하고 압박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최근 한·미·일 3자 협력이나,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 IPEF, 나토-인도 태평양 연계 등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협력체 구축이 계속됐는데요.
대중 압박 카드의 마침표가 칩4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죠.
칩4 동맹이 결성된다면 반도체 굴기를 노리는 중국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은 연일 한국의 칩4 참여 검토에 대해 견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중국 환구시보는 반도체 최대 시장인 중국과 단절하는 건 상업적 자살행위다.
이런 논평까지 내놨습니다.
자칫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정부 안에서도 불가피한 선택이란 주장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면서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중국을 자극해 제 2의 사드 보복 사태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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